종합

청와대 간 주교들, 文 대통령에 "낙태법 공백… 후속 조치 당부”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2-01-18 수정일 2022-01-18 발행일 2022-01-23 제 327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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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종단 지도자 오찬 간담회
이용훈 주교·정순택 대주교 참석

文, 국정 운영에 대한 의견 듣고 탄소중립 위한 종교 노력에 감사

1월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오찬 간담회 중 문재인 대통령이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아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은 1월 12일 청와대에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를 비롯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청와대의 초청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는 신년을 맞아 국민 통합과 국정 운영에 대한 종교 지도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협력과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이용훈 주교는 문 대통령에게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알리고, 또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로드맵에서 발달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19년 4월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낙태법이 아직도 제정되지 않은 입법 공백 상태라며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백신 나눔을 말씀하신 이후 서울대교구는 자발적 모금으로 교황청에 세 차례 모금액을 전달했고, 교황님은 감사 인사와 함께 한국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인사를 전하셨다”면서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국력이 신장되고 국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특히 정 대주교는 “한반도 평화가 진전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과 생활방식이 달라져야 하는데 종교계가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아울러 “마지막까지 귀를 열고 종교계 어른들의 말씀을 듣고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