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백신, 팬데믹에 가장 합리적인 해법”

입력일 2022-01-18 수정일 2022-01-18 발행일 2022-01-23 제 3279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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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사절단과 만남에서 감염병·난민·기후위기 등 언급
대화와 형제애 통한 해결 촉구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가장 합리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1월 10일 교황청 주재 외교 사절단과의 신년교례회에서 “백신이 마법의 치유책은 아니지만 질병 예방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임은 분명하다”며 “백신 접종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는 지역에서는 분명히 질병의 확산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백신의 효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지적했다. 이어 “근거 없는 사실이나 왜곡된 정보로 백신 접종의 효과에 대한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신년교례회에서 이주민과 난민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황은 지난해 12월 사이프러스와 그리스 순방을 상기시키고 “그들의 고통에 직면해서 우리는 안전과 생활방식을 수호한다는 이유로 장벽과 철조망 뒤에 무관심하게 숨어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모든 나라들은 이주민과 난민의 통합에 각자의 몫을 해야 한다”며 “누구도 자신들이 할 수 없는 일을 강요당해서는 안 되지만 제한적으로나마 이주민과 난민을 수용하는 것과 완전히 거부하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위기와 관련해 교황은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성과가 부족했다”며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이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특히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도전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그 해결책 역시 ‘서로 간의 대화와 형제애’를 통해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45분간에 걸친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전 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이 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주 다른 종류의 감염병, 즉 ‘평화의 감염병’이 모든 사람들의 가슴으로부터 나와 전 세계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