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설립 400주년 맞아

입력일 2022-01-11 수정일 2022-01-11 발행일 2022-01-16 제 3278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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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장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1월 6일 인류복음화성 건물 내 동방박사 경당(Chapel of the Magi)에서 설립 400주년을 기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6일 발표한 올해 전교 주일 담화에서 “성령의 발화로 1622년 포교성성이 설립됐으며, 이는 주님의 섭리”라면서 “설립 이후 포교성성은 오늘날 엄청난 활기를 보여주는 지역교회를 설립하기 위해 교회의 복음화 사명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 400년 동안 그러했듯이 교회의 선교활동을 조정하고 조직하고 증진하는 일을 계속하며 더욱 확대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622년 주님 공현 대축일이던 1월 6일, 그레고리오 15세 교황은 복음 전파를 사명으로 한 교황청 부서 ‘포교성성’을 설립했다. 현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의 시작이다. 포교성성 설립 후 그레고리오 15세 교황은 그해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와 로욜라의 이냐시오, 농부 이시도르, 필립보 네리, 아빌라의 데레사를 시성했다. 이들 선교사들의 중재로 포교성성은 전 세계에 신앙의 씨앗을 전하는 사명을 시작했다.

5년 뒤인 1627년 우르바노 8세 교황은 선교지 사제 양성을 목적으로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를 설립했다. 1659년 중국으로 가는 모든 선교사들에게 방인 사제 양성에 주력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1926년에는 선교지의 언어로 다양한 종교서적을 출판하는 폴리글로타(Polyglotta)를 설립했다.

오늘날 인류복음화성은 전 세계에서 1100여 개 교구 및 사목구를 관할하고 있다. 교황청 구조개편을 위한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 초안에 따르면, 인류복음화성은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와 합병될 전망이며, 통합된 부서는 교황청 조직표에서 신앙교리성보다 앞에 놓일 전망이다.

로마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건물. 출처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