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성효 주교, 가정 성화 주간 담화 발표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1-12-21 수정일 2021-12-21 발행일 2021-12-25 제 327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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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의 세상에 가정의 가치 보여줘야”

기도 안에서 서로 경청하며 시노드 정신 살아갈 것 당부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 이성효 주교(사진)는 제21회 가정 성화 주간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이 세상 속에서 ‘시간의 향기’를 발하는 주체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가정 성화 주간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에서부터 한 주간으로, 올해는 12월 26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다.

이 주교는 담화에서 지금 세상은 내적 친밀감과 여유로움을 상실한 조급함의 시대이지만, 가정은 그 시대에 맞서 내적 친밀감과 여유로움을 회복하는 주인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정이 사목의 ‘대상’이 아닌 ‘주체’”(「사랑의 기쁨」 200항)라는 말씀처럼 가정 구성원 각자는 가정 사목의 주인공인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고, ‘무관심하고 무정한 개인주의’, ‘영혼 없는 실용주의’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 이를 넘어서는 가정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이 주교는 전 세계교회가 시노드 여정을 걷고 있음을 언급하며 “기도 안에서 서로 경청하고, 자비와 온유로 친밀함을 나누며, 함께 순례의 길을 나서는 가정은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라고 강조했다. 또 이 주교는 현재 교회가 ‘사랑의 기쁨인 가정의 해’를 보내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그리스도인 가정이 누리는 사랑의 기쁨은 곧 교회의 기쁨”이라며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이 가정의 향기를 세상 속으로 발하기를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