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시대에 맞는 ‘교리교육지침’ 발간, 환영한다

입력일 2021-12-14 수정일 2021-12-14 발행일 2021-12-19 제 3274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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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종교의 기본 이론.’ 교리(敎理)에 대한 어학사전의 풀이다. ‘각 종교의 종파가 진리라고 규정한 신앙의 체계를 이른다’라고 보충설명하고 있다. 종교를 지탱하는 근본이며 근원이라는 말이다.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가 ‘한국천주교교리교육 지침’ 개정판을 발간했다. 2005년 ‘교리교육지침’을 발간한 이후 15년만에 한국교회 교리교육을 방향을 설정하는 새 지침이 나온 것이다. 환영한다. 제4차 산업혁명 도래와 생명과학의 발달, 기후생태위기 등 급변하는 세상 흐름에 부응하는 한편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속에서 교리교육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지침이다.

구성도 아주 치밀하다. 전체 3부로 되어 있으며, 교리교육의 원론과 실천적인 문제, 개별 교회의 교리교육 사명 등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다가 개별 교회의 교리서를 위한, ‘지침서 속의 지침서’로 일컬어지는 ‘지역교회의 교리서’에 대한 내용도 실었다.

교리교육은 신앙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도구다. 어떤 교리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한 신앙인의 신앙적 삶이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신앙의 깊이가 깊어질 수가 없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주님복음화 사업에 동참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교리’임을 깨달아야 한다. ‘올바른 교리가 올바른 신앙인을 만들고, 올바른 교회를 만든다’는 사실을 잊어버려선 안 된다.

이 같은 지침을 발간한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교회는 신앙의 유산을 제대로 전하는 한편 참된 그리스도인을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원의 기쁜 소식이 항상 제대로 전해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