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이야기

[우리 이웃 이야기] 교구 청소년국 율동 찬양 챌린지에서 최우수상 수상한 한서진·효주 남매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1-12-08 수정일 2021-12-08 발행일 2021-12-12 제 327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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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구 함께하면 즐거운 미사… 그 기분 율동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즐거움’ 주제 가족 부문 수상
 온 가족 참여해 출품작 준비
“함께하는 즐거움 알게 되길”

한서진(미카엘·왼쪽)·효주(효주 아녜스) 남매는 “성당에 와서 미사를 봉헌하고 주일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재밌다”고 말한다.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같이 기도하고 있는 순간의 즐거움을 율동에서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한서진(미카엘·11·제2대리구 군자본당)·한효주(효주 아녜스·9) 남매는 교구 청소년국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율동 찬양 챌린지’ 가족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남매는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며 “가족이 한마음으로 율동을 기획, 준비하고 무엇보다 즐겁게 했던 게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매가 참여한 이번 챌린지는 교구 청소년국과 교구 율동찬양팀 ‘어부네’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기념 주제곡 ‘Yes I’m Catholic’ 발매에 맞춰 7월 15일부터 8월 20일까지 진행한 공모전이다. 교구 내 초등부 학생들이 주제곡에 맞는 율동찬양 일부를 직접 만들고 이를 통해 희년 동안 신앙을 되새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남매는 가족 부문에서 ‘즐거움’을 주제로 직접 만든 율동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겁게 율동찬양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참가 영상 중 가족 모두가 함께한 것은 남매의 출품작이 유일했다.

남매의 이번 공모전 수상에는 평소 가지고 있던 신앙에 대한 열망도 바탕이 됐다. 서진군은 평소엔 장난꾸러기이지만 주일학교에서 성 김대건 신부님에 관한 퀴즈를 모두 맞힐 정도로 신앙에 있어선 진지하다. 동생인 효주양은 올해 10월 첫 영성체를 받았음에도 어린이 미사뿐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주일미사에도 참례한다. 최근에는 오빠를 따라 어린이 미사 반주 봉사를 시작할 정도로 신앙의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

남매는 어린이 미사와 함께 재개된 본당 주일학교에서 앞으로 보다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하길 원했다. 미사에 참례하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재미를 친구들도 알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서진군은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만 보던 친구들과 오랜만에 성당에서 함께할 때 너무 기뻤다”며 “코로나19 이전에 함께 주일학교에서 교리를 배우고 기도했던 친구들도 다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린이 미사가 중단된 동안 부모님과 함께 은이·골배마실성지, 미리내성지, 새남터성지 등 성 김대건 신부와 관련된 곳으로 순례를 갔던 순간이 가장 재밌었다는 남매는 “앞으로도 신앙 안에서 함께할 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알고 살아가는 학생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성당에서 기도를 하며 편안한 마음이 들 때 하느님께서 함께하고 계신다는 걸 느낍니다. 그 마음 그대로 앞으로도 신앙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