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폐막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1-12-01 수정일 2021-12-01 발행일 2021-12-05 제 3272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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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닮으려 애쓴 한 해… 천주교인답게 살아가자 다짐
평협 주최 글짓기 대회 시상식 겸해
최양업 신부 시복 위해서도 기도 

11월 27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이용훈 주교 주례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폐막미사가 거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를 주제로 지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이 마무리됐다. 교구는 11월 27일 오후 3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폐막미사를 거행하고 코로나19로 모임과 전례 참례가 어려운 상황에서 ‘천주교인’으로 맞갖게 살아왔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용훈 주교를 비롯한 이성효 주교, 문희종 주교와 전 교구장 최덕기 주교 등 주교단과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는 희년 동안 모든 교구민이 김대건 신부님의 모범을 본받아 삶과 행동으로 신앙을 고백하며 순교 영성의 가치를 더욱 깊이 체험한 것을 감사하는 의미가 컸다. 아울러 김대건 신부님처럼 어떤 어려운 상황에 놓이더라도 의연하고 담대하게 ‘나는 천주교인이오!’라고 답하며 살아가도록 새롭게 다짐하는 자리였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1년 동안 교구가 지내온 희년 여정을 살피면서 “교구 공동체는 주제에 걸맞게 한 해를 보내며 성인의 영성을 본받으려 애썼다”며 “또 하느님의 종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며 그분의 시복시성을 위해서도 정성된 기도와 희생을 바쳤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사랑의 백신 나누기 운동 등 희년 정신을 구현한 나눔 및 다양한 차원에서 김대건 성인을 본받으려 한 노력을 소개하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여러 프로그램들이 잘 진행되도록 힘쓴 관계자들에 감사하며 우리의 크고 작은 활동이 큰 열매를 맺도록 섭리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 주교는 “성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은 이제 막을 내리지만, 한국교회의 초석과 반석이 되신 신부님의 삶과 영성을 구현하는 일은 결코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사 중에는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정태경, 지도 이용기 신부, 이하 수원평협)가 희년을 맞아 진행한 글짓기 대회 시상식도 마련됐다. 영성체 기도 후 진행된 글짓기 대회 시상식에서는 ▲유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별로 수상한 34명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이 주교가 시상에 나선 가운데 일반부 금상 최미르(소피아·제1대리구 기안본당)씨와 유초등부 은상 오승혁(여호수아·제1대리구 율전동본당)군, 중고등부 장려상 김상엽(로베르토·제1대리구 조원솔대본당)군이 부문별 대표로 상을 받았다.

수원평협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지난 5월 1일부터 ‘기쁜 소식-청년 김대건 길을 걷다’ 주제로 글짓기 대회와 사진 공모전을 개최했다.

김대건 성인과 관련된 성지 및 수원교구 성지를 순례하며 체험한 하느님 사랑과 은총, 굳건한 신앙심을 글과 사진으로 나누는 자리로 준비된 공모전은 성인의 숨결을 느끼고 순교자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와 함께 순교 성인들의 신앙심을 본받아 굳센 신앙심을 기르는 목적으로 열렸다.

교구 평협 주최 글짓기 대회 시상식에서 이용훈 주교가 유초등부 은상 오승혁군에게 시상하고 있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폐막미사 후 글짓기 대회 수상자들이 주교단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