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천주교 사도직회-팔로티회(하)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21-11-02 수정일 2021-11-02 발행일 2021-11-07 제 3268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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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9개국 2400여 명 활동 중

병원에서 사도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천주교 사도직회 신부. 천주교 사도직회(팔로티회) 제공

빈센트 팔로티 성인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을 되살리고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살아가도록 도우라는 은사를 하느님에게서 받았다. 따라서 천주교 보편 사도직을 지향하는 천주교 사도직회는 본당을 비롯해, 병원, 군종, 교육, 피정지도, 출판, 알코올과 마약 중독자 치유, 선교 등 다방면에서 사도직을 펼치고 있다.

2021년 현재 천주교 사도직회에는 전 세계 59개국 회원 2400여 명이 소속돼 있다. 수도자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남달랐던 고(故) 김남수 주교는 1986년 로마에 있는 천주교 사도직회 총본부를 방문해 수원교구에 진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천주교 사도직회는 폴란드 ‘그리스도왕 관구’에 한국 선교를 부탁했고, 1990년 5월 1일 그리스도왕 관구의 파 타대오 신부와 유렉 신부가 한국에 들어와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신심을 전파하기 위해 한국지부의 이름을 ‘자비로우신 예수님의 한국지부’라 지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알려준 하느님 자비의 5단 기도문을 제작해 배포하고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의 영적일기인 「내 영혼 안에 계신 하느님의 자비」를 번역해 출판했다. 또한 매달 소식지를 발간해 원하는 이들에게 무료로 발송하고 있다.

천주교 사도직회 신부들은 오산 미 공군기지의 군종신부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수원의 성빈센트 병원과 분당의 보바스 병원, 평촌의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병원사목에도 힘써 왔다. 또한 폴란드 선교사들은 한국에 있는 폴란드인들을 위해 매달 미사를 봉헌하고 정기적으로 피정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본당 사도직 활동도 천주교 사도직회의 중요한 활동 중 하나다. 수원교구 안에서는 송탄본당, 인계동본당, 분당성요한본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으며, 인천교구와 의정부교구, 서울대교구의 본당에서도 매년 월례 모임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천주교 사도직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강원도 홍천 양덕원 두 곳에 공동체를 두고 있다. 양덕원에 있는 하느님의 자비 경당에서는 매달 첫 번째 토요일에 밤샘기도와 낮피정을 진행, 자비 신심 전파와 파티마 성모님의 메시지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활 제2주일은 천주교 사도직회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주일이다. 하느님의 자비 주일인 이때 회원들은 양덕원 피정의 집 인근, 자비의 산에서 9일기도를 15년째 봉헌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맞아 ‘자비로우신 예수님의 오아시스’ 분당 본원과 홍천 양덕원 ‘하느님의 자비 경당’ 분원에서는 온라인으로 매일 미사와 성시간을 내보내고 있다.

‘자비와 회복의 성경 여정’, ‘세나클 삶 여정’, ‘자비와 회복의 50일 여정’, ‘자비의 여정’, ‘회복의 여정’, ‘사도들의 모후 여정’ 등의 온라인 강의를 통해 전 세계에 있는 신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영적 성장을 돕고 있다. 또한 ‘하느님의 자비 경당’ 분원에서는 매주 라틴어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