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는 지금

[선교지는 지금] 아프리카 잠비아

신동호 신부(잠비아 솔웨지교구 마냐마 성마르코본당)
입력일 2021-10-26 수정일 2021-10-26 발행일 2021-10-31 제 3267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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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는 건기를 마무리하고 우기가 시작됐다. 우기가 되면 건조한 대지가 적셔지며 모든 것이 생기를 되찾는다.

이곳 잠비아는 이제 긴 건기를 마무리하고 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기가 시작되기 전, 더운 건기가 이어지면서 조금 힘겨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더운 날씨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흙먼지가 날려 자꾸만 눈과 입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사람들이 놓는 불이 크게 붙어서 성당 안에 마른 풀숲이 모두 타기도 하고, 가끔은 강한 바람 때문에 지붕이 뜯어지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에도 학교 지붕 일부가 바람에 뜯겨져 지붕 보수공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우기 때에도 비가 많이 내리면, 또 걱정되는 일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건조하게 말라 있던 대지가 촉촉하게 적셔지며 생기를 되찾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에서 비는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크신 축복으로, 대지는 물론 메마른 우리 마음 한편에도 촉촉한 생기를 되찾기를 기도합니다.

※ 후원 계좌: 신협 03227-12-004926(예금주 (재)천주교수원교구유지재단)

※ 문의: 031-268-2310(수원교구 사무처 해외선교실)

신동호 신부(잠비아 솔웨지교구 마냐마 성마르코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