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신념은 ‘내 안의 보물’이라는 이번 전시 주제에서도 잘 드러난다. 각자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이 성물을 통해 되새겨졌으면 하는 마음을 주제에 담았다.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소중한 보물인 하느님에 대한 사랑에 이르기를 소망하고 있다.
더 크로스 성물 갤러리는 ‘갤러리 보고재’라는 이름으로 2013년에 개관했다. 주얼리 공예를 전공한 홍 관장은 갤러리 보고재에서 공예 작품을 주로 전시했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성물을 전시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대림 시기에 맞춰 더 크로스 성물 갤러리로 재개관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더 크로스는 십자가를 뜻하지만 성물 전체를 아우르는 의미를 지닌다. 홍 관장은 십자가의 세로와 가로선을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비유하면서 그 교차점에 ‘지금, 여기’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곧 삶의 한가운데 있는 나로부터 세상 변화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러한 선한 마음에서 출발한 더 크로스 성물 갤러리는 전시 수익금 전액을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이번 전시 수익금은 성령 선교 수도회가 돕고 있는 제주 예멘 난민학교에 지원한다. 그는 앞으로의 인생도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고 희망했다. 현재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홍 관장은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돕기 위해 나눔 재단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
“하느님께 많이 받은 만큼 돌려주는 삶을 살고 싶어요. 손때 묻은 소중한 묵주가 대대로 전해지듯이 저의 작은 나눔 정신도 두루두루 퍼졌으면 해요. 그럼 보다 따뜻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문의 02-545-0651 더 크로스 성물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