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아시아 사회 발전 돕는 가톨릭 연구기구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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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 2021-10-05 수정일 2021-10-05 발행일 2021-10-10 제 3264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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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사회·문화 발전을 위해 가톨릭교회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연구하는 기구가 발족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미국, 프랑스의 가톨릭 학자와 연구자들은 10월 1일 국립싱가포르대학교에 모여 ‘아시아교회를 위한 연구 계획’(Initiative for the Study of Asian Catholics, 이하 ISAC) 출범을 논의했다. 국립싱가포르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주관으로 조직되는 이 연구모임은 아시아에서 가톨릭교회의 역할에 대한 사회과학적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날 모인 가톨릭 학자들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대학들은 아시아 사회에서 펼친 종교 역할에 대해 관심을 두고 연구해왔다. 특히 대학들은 다양한 곳에서 힌두교와 신토, 이슬람, 불교 등이 현대 아시아에 미친 영향을 살펴왔다. 하지만 ISAC에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 신학자 미셸 샹봉은 “이들은 연구 과정에서 가톨릭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서 “학계는 아시아 사회의 변화 과정에서 가톨릭교회가 끼친 영향을 무시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화인류학자이자 작가인 샹봉은 ISAC는 다양한 지역에서 연구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새로운 협업과 프로젝트 연구를 위해 연구진 양성에 힘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대륙 가톨릭 신자들의 삶에 대한 학술대회와 워크숍 외에도, ISAC는 초급 연구자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해 아시아 가톨릭교회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교회 관련 자료들을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ISAC는 사회과학자들이 생각을 나누고 협업하며 아시아교회와 전 세계 교회에 대한 공통의 이해를 증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연구자와 학생, 언론인, 일반 대중에게 아시아 지역 가톨릭교회에 대한 최신 자료를 제공하는 허브 역할도 담당한다.

샹봉은 “현재의 아시아 문화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가톨릭교회와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진하다”면서 “ISAC는 아시아의 가톨릭 신자들 또한 현 시대의 주인공으로 아시아와 교회의 발전에 독특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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