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가톨릭 학술 발전에 더 큰 관심과 지원을

입력일 2021-10-05 수정일 2021-10-05 발행일 2021-10-10 제 3264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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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수상작들이 발표됐다. 한국교회 최초이자 유일한 가톨릭학술상은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학술 발전에 기여한 학자들의 성과를 기리고 젊은 연구자들을 격려해 왔다. 가톨릭학술상이 은경축을 맞은 올해 선정된 수상작들은 이 상의 권위를 더욱 높여주기에 아쉬움이 없을 만큼의 역작들이다.

본상에 선정된 「신학사」는 전 세계 신학의 역사적 발전을 체계적으로 담은 대작으로,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를 비롯해 한국교회의 내로라하는 신학자들이 대거 참여해 우리말로 번역해 냈다. 또 연구상 수상작 「토마스 머튼의 수행과 만남」은 오늘날 종교간 대화에 머튼 신부가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는 종합적으로 다룬 책이며, 번역상에 선정된 「칠극」은 신앙 선조들의 신앙지침서를 현대 한국인들이 읽기 쉽도록 탁월하게 번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들에게 큰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교회 학문은 우리 신앙과 영성이 성장하는 토대가 된다. 뿌리가 깊어야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교회 학문의 발전은 한국교회 성장을 위한 발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교회 학문의 발전은 소수 연구자만의 몫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보다 많은 신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학술 발전이 ‘신앙을 균형 잡게 해주는 또 한편의 날개’임을 인식해야 한다. 가톨릭학술상은 본지가 신학 연구와 교회 학문 발전에 자양분을 제공하기 제정했다. 한국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교회 학문과 학술 활동에 공헌한 이들을 발굴, 격려하는 가톨릭학술상에 더욱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