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분당이매동본당 가을음악피정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1-10-05 수정일 2021-10-05 발행일 2021-10-10 제 326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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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묵상 통해 하느님 안에서 휴식을

10월 1일 유영민(맨 오른쪽) 박사가 제2대리구 분당이매동본당 성전에서 ‘하느님 안에서 휴식을’ 주제로 열린 미사와 함께하는 가을음악피정에서 신자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제2대리구 분당이매동본당(주임 조한영 신부)은 코로나19로 옅어진 신앙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하느님 안에서 휴식을’이라는 주제로 10월 1일과 8일 미사와 함께하는 가을음악피정(이하 가을음악피정)을 마련했다.

성당에서 열린 이번 가을음악피정에서는 유영민(레지나·한국예술종합학교) 박사의 강의를 통해 묵주기도성월에 맞춰 성모님의 영성을 주제로 모차르트, 하이든 등 다양한 성음악 속 메시지와 그간 발표된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과 메시지를 함께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피정 후에는 참석자들을 위한 조한영 주임신부의 강복이 이어졌다.

이번 가을음악피정은 조 신부가 본당 여성소공동체와 함께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본당 신자들을 위로하고 옅어진 신앙을 재교육하고자 마련했다. 이를 위해 주제도 ‘하느님 안에서 휴식을’로 정했다. 신자들이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과 그림, 음악들로 가을음악피정을 구성했다. 특히 더욱 많은 신자들이 가을음악피정을 체험해야 한다는 뜻에 따라 같은 주제와 내용으로 이틀에 나눠 진행했다.

본당 신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은총의 시간을 가졌다.

박은희(아녜스)씨는 “코로나19로 18개월 만에 본당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은혜로운 시간이었다”며 “특히 피정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가르침을 체험하면서 지금 상황에서도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하느님에 대한 찬미라는 교훈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피정을 기획한 최은경(루치아) 여성소공동체위원장도 “신자들이 코로나19로 하느님과의 관계가 멀어졌던 상황에서, 잊고 있었던 은총을 오감으로 느끼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 피정을 기획했다”며 “피정과 함께 각자 삶에서 힘을 얻어갈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신부는 “역경 속에서 신앙이라는 희망은 우리를 힘차고 참되게 살도록 할 수 있다”며 “이번 피정을 계기로 각자 신앙을 향한 빛을 품고, 이를 향한 열망을 다시 한번 다질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