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마산교구 정하권 몬시뇰 사제서품 70주년 감사미사

남재성 기자
입력일 2021-09-28 수정일 2021-09-28 발행일 2021-10-03 제 3263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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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로서의 지난 삶… 주님의 특별한 축복이자 은총
교수로 봉직하며 사제 양성에 헌신
‘흰머리’ 제자들과 공동 집전 눈길

정하권 몬시뇰(오른쪽 두 번째)의 사제서품 70주년 감사미사가 9월 15일 강화꽃동네 노인요양원 성녀 헬레나성당에서 봉헌됐다. 이날 미사는 정 몬시뇰의 제자인 장인남 대주교(왼쪽 두 번째)와 오웅진 신부(오른쪽 첫 번째) 등이 공동집전했다.

70년간 사제로서 헌신한 정하권 몬시뇰(마산교구 원로사제·94)의 백금경축을 축하하고 하느님 은총에 감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정하권 몬시뇰 사제서품 70주년 감사미사’와 기념식은 9월 15일 오후 2시 강화꽃동네 노인요양원 성녀 헬레나성당에서 열렸다.

감사미사는 정 몬시뇰과 장인남 대주교(주 태국·캄보디아·미얀마 교황대사 겸 라오스 교황사절), 오웅진 신부((재)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 이사장), 장인산 신부(청주교구 원로사목자), 김훈일 신부(청주교구·꽃동네 파견)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이날 미사와 기념식은 정 몬시뇰의 제자인 오웅진 신부 등이 은사의 사제서품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 몬시뇰은 “제가 사제수품 70주년을 맞기까지 주님의 사랑 속에서 살아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하느님께 먼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표했다. 정 몬시뇰은 이날 기념식에 함께한 이들에게도 “아멘”이란 짧은 한 마디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휴가차 방한한 장인남 대주교는 이날 미사를 주례하고, 강론을 통해 “제 생전에 사제서품 70주년을 지내시는 분을 오늘 처음 뵙는다”며 “이렇게 감사미사를 드릴 수 있는 것은 주님의 특별한 축복이며 은총”이라고 전했다.

1927년 태어난 정 몬시뇰은 1951년 9월 15일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사제품을 받았다. 마산교구 창녕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다 스위스 프리부르그대와 프랑스 파리가톨릭대에서 수학,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창원 남성동본당 주임을 거쳐 한국사목연구원장, 주교회의 사무처장, 가톨릭대 교수로 봉직했다. 1975년부터 광주가톨릭대와 대구가톨릭대 학장 및 교수로 활동하며 사제 양성에 힘썼다. 1987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몬시뇰에 임명됐으며, 1994년 사목일선에서 물러났다.

남재성 기자 nam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