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청담동본당, 헌금 모바일로 전자결제 가능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9-28 수정일 2021-09-28 발행일 2021-10-03 제 3263호 3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비대면 시대 맞춤 ‘온라인 헌금’ 교회 첫 도입

서울 청담동본당(주임 김민수 신부)이 코로나19로 본당 주일 미사에 참례하지 못하는 신자들을 위해 온라인 헌금 시스템을 도입했다.

온라인 헌금 시스템은 유튜브로 미사에 참례하면서 모바일로 헌금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전자결제 시스템이다. 유튜브 미사 중 화면에 설정된 본당 QR코드를 통해 예물봉헌이 가능하다. 봉헌금은 신용카드 결제로만 낼 수 있으며 소득공제도 적용된다. 실시간 온라인 미사에서 봉헌하지 못하더라도 URL 계정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8월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한 온라인 헌금에는 현재 본당 유튜브 주일 미사 참례자의 30% 정도가 동참하고 있다. 본당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일 미사 헌금이 80~90%까지 줄었지만 온라인 헌금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신용카드를 통한 헌금 시스템은 한국교회에서 처음 시도하는 형태의 예물봉헌이다. 시스템 구축 절차와 비용 문제 때문에 쉽게 시도하지 못했지만, 청담동본당에선 비대면 플랫폼 전문 기업 ㈜메타아이넷(대표 함경원)의 자발적인 재능기부 덕분에 구축됐다. 메타아이넷은 전체 개발 비용을 부담했을 뿐 아니라, 시스템 사용 비용 또한 교회를 위해 무상제공하고 있다. 함경원(아론) 대표는 “본당 유튜브 미사 송출을 담당하는 본당 사목회 총무단에서 활동하면서 온라인 봉헌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함 대표는 “신용카드를 통한 온라인 헌금은 교회가 처음 시도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안정성과 편리성 등 장점이 매우 많다”며 “앞으로 잘 안착돼 교회 운영과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