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중세철학을 전공하고 가톨릭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박승찬(엘리야) 교수는 아우구스티누스를 ‘가슴 따뜻한 보통사람’이라고 말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적인 유혹과 삶의 모순에 누구보다 예민하게 시달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 교수는 “우리의 모습과 닮은 ‘보통사람’이었던 아우구스티누스야말로 우리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겪는 불행으로부터 치유될 수 있는 길을 알려 주는 멘토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박 교수가 쓴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삶의 길을 묻다」는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지’,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는 날이 과연 올 것인지’ 등 살면서 품게 되는 의문들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답변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아우구스티누스가 자신의 경험과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알기 쉽게 전한다.
책은 ‘왜 지금 아우구스티누스인가?’에서 시작한다. 기술의 발전에도 불행이 계속되는 이 시대의 모순을 지적하는 박 교수는 왜 이러한 시대에 아우구스티누스가 필요한지 설명한다. 또한 ‘공부를 왜 해야 하는가?’,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 ‘정의와 평화, 지상에서 가능한가?’ 등 현실적인 문제들에 관한 답을 아우구스티누스의 삶에서 찾아낸다. 아울러 아우구스티누스의 죽음에 대한 탐구를 다룰 뿐 아니라 7강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저서인 「자유의지론」을 다루며 인간에게 자유를 선물하신 하느님의 사랑이 무엇인지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