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교구, 상담사목 활성화 적극 나선다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1-08-24 수정일 2021-08-24 발행일 2021-08-29 제 3259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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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사제인사 통해 사무처 산하에 사목상담팀 신설
용인공원묘원 영성담당 첫 임명… 유가족 돌봄 강화
염수정 추기경 “사제는 신자들과 부지런히 소통해야”

서울대교구가 ‘사목상담팀’을 신설했다. ‘사목상담팀’은 상담사목 활성화, 관련 교육 강화를 위해 만든 사무처 소속 부서다. 교구민들을 위해 상담팀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교구의 의지를 담은 결정이다.

상담팀은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 홍성남 신부, 교구 사목상담 문종원 신부, 용인공원묘원 영성담당 한상호 신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상담사목 전문 사제들로 구성했다.

유가족들에 대한 사목적 돌봄 또한 상설 지원하기 위해 8월 31일부로 용인공원묘원 영성담당도 임명했다. 교구에서 처음으로 임명한 이 영성담당 사제는 묘지에 상주하며 관련 미사와 예절 집전 등도 전담한다.

교구는 8월 20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사제평의회 언론 브리핑 시간을 마련, 교구 사제 인사를 비롯해 사목 전반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교구 사제평의회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사제들에게 ‘경청’과 ‘소통’의 실천을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사제가 공동체에 상처를 주거나 사제의 부족함 때문에 공동체가 흩어지는 것은 사목자로서 큰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사제들은 재산 문제에 있어 투명해야 하고 항상 신자들 요구를 경청하며 신자들과 소통하는 것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 어렵지만 좀 더 유익한 방향으로 공동체가 함께 나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라고 덧붙였다.

총대리 손희송 주교는 “교회 안에서도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말하고 행동할 때 누구든지 조심해야 하고 과거가 아니라 현재 사회에 맞는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사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사제평의회에서는 2022년 사목교서에 대해서도 논의, 다시 초대교회의 마음으로 돌아가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가 되자는 바람을 담아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를 사목교서 주제로 정했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이와 관련해 “영세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복음화, 즉 스스로 신자로서 복음화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선교의 조건”이라며 “말과 행동으로 증거하는 것이 현재 우리에게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교구 사제인사를 통해 총 87명이 새로운 소임을 받았다. 주수욱 신부(등촌3동본당 주임)와 전종훈(휴양) 신부 등 2명은 사목 일선에서 물러나 원로사목자로서 활동하게 되며, 이영우·정성환·박규흠·전원 신부는 각각 제9 강동지구장·제4 종로지구장·제14 동작지구장·제5 노원지구장으로 임명됐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