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본지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연재하는 김만용 작가

정정호 기자
입력일 2021-08-17 수정일 2021-08-18 발행일 2021-08-22 제 3258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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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묵상거리 쉽고 재미 있게 담으려 노력”
받은 탈렌트 나누고자 시작
시복 위한 ‘작은 밀알’ 되길
매주 기다려지는 작품 됐으면

한국교회는 올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기념미사와 행사 등 다양한 희년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올해는 한국인 두 번째 사제이자, 시복시성을 추진 중인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탄생 200주년이기도 하다. 이에 가톨릭신문은 독자들이 최양업 신부에 대해 더욱 큰 관심을 갖고 그 삶과 신앙을 본받으며, 시복시성을 향한 염원을 모을 수 있도록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연재만화를 마련했다. 앞으로 매주 만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최양업 신부의 열정적인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연재는 제21회 가톨릭미술상 본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만용 작가(프란치스코·안동 갈전마티아본당)가 맡았다. 작가 인터뷰와 함께 연재를 시작한다.

김만용 작가는 “부족하지만 제 만화가 매주 기다려지는 그런 작품이 되면 좋겠다”면서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작은 밀알’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최양업 신부님이 12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보여주신 열정적인 사목활동은 실로 위대한 일입니다.”

본지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만화 연재를 맡은 김만용 작가는 “최양업 신부님은 김대건 신부님과 같은 해에 태어나 신학생으로 함께 공부하며 두 번째 한국인 사제가 되셨고, 12년 동안 사목활동을 펼치면서 많은 업적을 남기셨지만 김대건 신부님에 비하면 관심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며 “특별히 올해가 최양업 신부님 탄생 200주년이고, 시복을 추진 중인 상황이기에 이번 작품이 신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화는 서한에 기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전국 심산유곡 교우촌을 찾아다니며 7000리를 걸으며 12년간 사목했던 최양업 신부의 생애와 영성을 보다 친근하고 쉽게 풀어낼 예정이다. 김 작가는 자신이 받은 탈렌트를 나누기 위해 선뜻 연재에 나섰지만 역사적인 사실, 그중에서도 신앙적인 내용을 만화로 표현해야 하는만큼 걱정 또한 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만화 작품을 남겼지만, 가장 조심스럽고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근거를 토대로 하면서도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하기에 더욱 어렵습니다. 참 쉽지 않은 일에 쉽게 발을 들여놓은 것 같아 걱정이 앞서지만, 최양업 신부님의 영성과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굳건한 의지를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김 작가는 여러 책과 논문들을 참고해 가며 스토리를 구성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역사적 사실 나열만으로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기에, 독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군데군데 적절한 위트도 섞어 넣었다.

김 작가는 “너무 무겁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하면서도 그 안에 감동과 묵상거리를 담아내고자 노력했다”며 “문자들로 빼곡히 채워진 출판물 사이에서 틈새를 파고드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 작품이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작은 밀알’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심도 깊지 않고 예술적 재능도 크지 않다’며 겸양의 미덕을 보이는 그이지만 사실 김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한 화가로, 2018년 제21회 가톨릭미술상 본상을 수상하기도 한 실력자다. 안동 갈전마티아성당 벽화 등 다수 작품 제작은 물론이고, 1년간 안동교구 주보 표지 성화를 그리는 등 교회 안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만큼 이번 작품 연재는 김 작가 스스로에게도 뜻깊다.

“저도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서 이번 작품이 참 소중한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가진 재능이 교회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신자로 살아가면서 아주 중요한 계기인거죠.”

끝으로 김 작가는 “자칫 어렵고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 내용을 만화를 통해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최양업 신부님 삶과 영성을 묵상하며 기쁘게 신앙생활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부족하지만 제 만화가 매주 기다려지는 그런 작품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가톨릭신문이 매주 기다려지는 그런 신문이 되길 바랍니다.”

■ 김만용 작가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한 뒤 지금까지 다양한 초대전·기획전을 비롯해 260회에 이르는 각종 전시회에 참여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제21회 가톨릭미술상 본상을 수상했으며, 안동교구 주보 표지화, 갈전마티아성당 도자벽화, 십자가의 길 14처 제작 등 교회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안동가톨릭미술가회, 영남한국화회 회원 등으로도 활동중이다.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