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성모 승천 대축일 특별 서한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1-08-10 수정일 2021-08-13 발행일 2021-08-15 제 3257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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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희망·사랑의 어머니께 전구하며 위기 극복하자”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특별 서한을 발표하고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전구하며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 주교는 ‘그분의 자비는 시련의 시기에 가뭄에 비구름처럼 반가우리라’(집회 35,26)를 주제로 발표한 서한에서 특별히 어려운 이웃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이 주교는 “우리도 성모님을 본받아 기도하며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가난한 이들과 나누고, 이웃과 함께하며, 인류의 공동선을 위해 이바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서한은 오랜 시간 지속된 코로나19 위기로 힘들어하는 교우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기 위해 특별히 발표됐다. 성모 승천 대축일 교구장 주교 서한 발표는 교구 설립 이래 처음이다.

이 주교는 코로나19 위기와 관련 성모 마리아에 대한 믿음을 역설하며 “방역 일선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며 그 희생과 용기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또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지금의 시련을 이겨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자비를 전한다”고 말했다.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거듭된 미사 참례 중단과 축소로 무기력해진 상황을 안타까워한 이 주교는 “교구와 본당에서는 미사 영상 중계, 강론 말씀 전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앙생활을 독려했지만, 원할 때 성체를 영하지 못하는 현실은 여전히 우리 교우들을 외롭고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주교는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상황이 호전되리라 희망한다”며 “하루빨리 이 위기가 지나가서 다시 예전처럼 주님 성전에 모여 기쁨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며 친교를 나누는 시간이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계속해서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모든 형제들」을 인용해 “교회는 오늘날 세상에서 주님을 향하여 그리고 주님께서 각별히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향하여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증언하고자 열려있다”며 교구민을 격려했다.

이 주교는 그간 정기적으로 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 성탄 대축일에 메시지를 발표해 왔다. 이번 서한 발표는 특별히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교우들을 위로하는 한편 힘든 시기를 용기 있게 이겨나가길 희망하는 취지가 담겨 의미가 남다르다.

서한은 2021년 8월 15일 자 수원주보(제1956호)와 수원교구 카카오톡 채널 알림톡을 통해 교우들에게 전달된다. 교구 홈페이지와 천주교 수원교구 페이스북에서도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