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성 김대건 신부 희년 자료집 널리 배포되길

입력일 2021-08-10 수정일 2021-08-10 발행일 2021-08-15 제 3257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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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연구소가 또 하나의 큰일을 이뤄냈다. 다름 아닌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기념 자료집 완간이다.

1996년에 펴낸 성 김대건 신부 순교 150주년 기념 전기 자료집을 바탕으로 그간의 연구 결과를 보완해 만든 ‘희년 기념 개정판’이라고 한다. 교회사연구의 큰 축인 한국교회사연구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성 김대건 신부 관련해 의미있는 출판물들이 적지 않게 시중에 나와 있다. 이번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완간한 자료집도 자료의 총량이나 질적 수준 등 여러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여겨진다. 총 3집으로 된 자료집의 구성을 살펴보면, ‘서한’(1집)을 시작으로 ‘활동과 업적’(2집), ‘체포와 순교’(3집)로 마무리 짓고 있다.

성 김대건 신부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막상 뚜껑을 열면 아는게 별로 없다. 최초의 한국인 사제, 탄생 200주년 맞아 희년 선포, 전대사, 유네스코가 선정한 ‘2021년 세계 기념 인물’…. 그분의 삶과 신앙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게 그리 많지 않다. 순교자영성을 알려면, 신앙선조의 삶을 본받으려면 알아야 한다. 이 참에 이 자료집으로 성 김대건 신부에 대해 공부해보자. 개인이 구입해도 좋고, 아니면 본당 차원에서 구입해 신자들에게 선물하면 어떨까. 성 김대건 신부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겐 꼭 필요한 자료집이다. 성 김대건 신부 희년 자료집이 널리 배포돼 그리스도인들의 교회사 관련 지적 수준을 높여주고 신앙을 성장시키는데 한몫하길 바란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서한’ 영문판도 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연구소의 이같은 노력에 관심과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