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교구 신탄진본당 설립 50주년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1-07-13 수정일 2021-07-13 발행일 2021-07-18 제 3254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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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 의미 되새기며 새로운 도약 다짐
묵주기도 봉헌·성경 필사 등 영적 성숙 도모
김대건 신부 관련 책 읽고 독후감 공모해 주보에 연재
기후위기 대응하기 위한 태양광 발전기 설치 계획도

7월 11일 신탄진본당 설립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한 뒤 유흥식 대주교와 사제단, 수도자, 신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 신탄진본당 제공

대전 신탄진본당(주임 최병석 신부)이 본당 설립 50주년을 맞아 7월 11일 오전 10시30분 교구장 유흥식 대주교 주례로 기념미사와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미사에는 조장윤(교구 원로사목자) 신부를 비롯한 역대 본당 주임 신부와 수도자, 김호균(스테파노) 총회장 등 신자들이 참례했다. 이날 미사는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참석 인원이 제한된 가운데 봉헌됐다.

유흥식 대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신탄진본당 공동체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기를 바란다”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주님의 부르심에 ‘예’라고 응답하는 순교자의 후손이 될 것”을 당부했다.

김호균(스테파노) 본당 총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본당 설립 50년의 역사를 품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을 갖자”며 “성숙된 신앙, 이웃에 대한 깊은 관심과 함께 우리 신앙의 품격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사 중에는 전 신자들이 참여해 완성한 성경 필사본이 봉헌됐고, 열심한 신앙생활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범을 보여 준 신자 10명에게 유흥식 대주교 명의의 축복장이 수여됐다.

신탄진본당은 설립 5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100주년을 향해 가는 각오를 다지면서 묵주기도 100만단 봉헌 운동을 펼쳐 총 105만단의 묵주기도를 봉헌했고, 구역별로 나눠 본당 전 신자가 참여한 성경 필사 운동도 전개했다.

본당은 또 올해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삶을 담은 「세 신학생 이야기」(바오로딸), 「이 빈 들에 당신의 영광이」(바오로딸) 등의 책을 읽은 후 독후감을 공모, 총 10편의 작품을 심사를 거쳐 주보에 연재한다.

본당은 특히 설립 50주년에 즈음해 지난해 2월 22일 ‘착한 목자 기도회’를 결성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비의 기도와 묵주기도를 매일 바쳐왔다. 또한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오는 가을 50㎾급 태양광 발전기를 성당 지붕에 설치하기로 했다.

신탄진본당은 1923년 목동본당 관할 신탄진공소로 시작, 1971년 7월 13일 본당으로 승격됐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