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본당들, 꾸준한 나눔으로 이웃에 사랑 전해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1-06-29 수정일 2021-06-29 발행일 2021-07-04 제 325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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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나눔 운동 비롯해 취약 계층 위한 쌀 나눔 등 소외된 이들 돕기 적극 나서

6월 17일 무료 도시락 나눔 현장을 찾은 분당성요한본당 소공동체 관계자들이 쌀 전달 후 김창해 신부(가운데)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원교구 홍보국 제공

가난한 나라를 위한 백신 나눔에 동참하고,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의 한 끼를 위해 쌀을 기부하는 등,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한 교구 본당들의 나눔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제2대리구 매곡본당(주임 이광휘 신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본당 성물방에서 얻은 수익금 1000만 원을 사랑의 백신 나누기 운동 기금으로 내놓았다.

본당은 성물방 봉사자들과 수익금 사용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김창해 신부)에서 진행하는 백신 나눔 동참에 의견을 모았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인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백신 공급이 원활한 선진국과는 달리 경제가 어려운 저개발국가들은 백신을 구입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면서다.

특히 성물방은 본당 신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만큼 수익금 사용은 전 신자들이 백신 나눔에 동참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본당은 “사랑의 백신 나누기 운동에 작으나마 공동체의 사랑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본당 총회장 임헌우(마태오)씨는 “매월 이웃에 쌀을 나누는 등 지속해서 주변의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노력을 이어왔는데, 이번에는 시기적으로 제일 시급한 일이라 할 수 있는 백신 나누기에 뜻을 모았다”며 “지역 재개발로 전출이 늘어 신자 수가 감소하는 힘든 환경에서도 이웃돕기가 이뤄져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성금은 별도의 전달식 없이 사랑의 백신 나누기 운동 계좌로 전달됐다.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주임 김유신 신부)은 지난 6월 17일 교구 사회복음화국이 진행하는 ‘무료 도시락 나눔’에 쌀 20포대를 전했다. 김유신 신부와 본당 소공동체 관계자들은 이날 도시락 제작 현장인 수원 화서동 이주사목회관을 찾아 직접 쌀을 기부했다.

본당에서는 평소 결혼식 축하 화환 대신 ‘사랑의 쌀’을 봉헌 받아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고 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로 더욱 생계가 힘들어진 취약 계층에게 시선을 돌렸다.

교구는 지난 2월 25일부터 매주 목요일 코로나19 상황에 저소득층 지역민들에게 따듯한 끼니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무료 도시락 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