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기도를

[위령기도를] 서울대교구 신광호 신부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1-06-22 수정일 2021-06-22 발행일 2021-06-27 제 3251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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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호 신부의 장례미사가 6월 21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되고 있다. 서울대교구 제공

신광호 신부(베드로·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병원사목위원회 서울대학교병원 원목실장)가 6월 19일 선종했다. 향년 44세.

2009년 사제품을 받은 신 신부는 서울 화양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응암동·반포본당에서 보좌로 사목했다. 2016년 해외선교를 거쳐 2018년부터 교구 사회사목국 병원사목위원회에서 헌신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6월 21일 오전 10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최근 신광호 신부 병실에서 함께 묵주기도를 했는데 기도 중에 제 손을 꼭 잡던 신부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아들같은 젊은 사제를 떠나보내는 것이 참으로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믿음에서 볼 때 죽음은 참된 생명으로 넘어가는 관문”이라며 “주님의 부활을 믿고 살았던 신 신부님은 이제 육체의 고통에서 벗어나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별사는 고인의 신학교 동기인 양경모 신부(서울대교구 노인사목팀 담당)가 맡았다. 양 신부는 “신 신부는 베드로라는 본명이 너무 잘 어울리는 삶을 살았다”며 “사제로서의 삶을 치열하게 고민했고 그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신부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목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항상 기도하며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신 신부가 남긴 수많은 유산들이 신자들 사이에 싹트고 열매 맺어서 하느님 영광이 이 땅 위에 드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지는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이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