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교구 논산 부창동본당 설립 100주년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1-06-22 수정일 2021-06-23 발행일 2021-06-27 제 3251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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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실천과 지역 복음화 이끈 한 세기
6·25전쟁 전후 복지 활동과 청소년 교육 기여
논산 지역 최초의 본당 
묵주기도·성구 갖기 운동 등 공동체 영적 성숙 함께 도모

대전교구 논산 부창동본당 설립 100주년을 맞아 6월 20일 교구장 유흥식 대주교(왼쪽 두 번째)와 주임 곽명호 신부(가운데) 등이 100주년 기념석을 제막하고 있다. 대전교구 홍보국 제공

대전교구 논산 부창동본당(주임 곽명호 신부)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6월 20일 오전 10시 교구장 유흥식 대주교 주례로 기념 미사를 봉헌, 지난 100년 동안 베풀어 주신 하느님 은총에 감사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이날 기념미사는 최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대전교구장 유흥식 대주교가 주례하고, 본당 역대 사목자들과 사목회장, 출신 사제들과 본당 신자들, 황명선 논산시장 등 내빈들이 함께했다.

유흥식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부창동본당은 해방 후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대건중·고등학교, 쎈뽈 유치원과 쎈뽈여자중·고등학교를 설립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했다”며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큰일을 했을 뿐만 아니라 복음화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고 치하했다.

유 대주교는 특히 “부창동본당은 개인적으로는 하느님을 알아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받고 오늘의 저를 만들어 준 어머니의 품과 같은 본당”이라며 “지난 100년에 대해서 감사하고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살아가기 위해서 예수님, 그리고 신앙과 삶이 똑같았던 신앙 선조들을 따라 살 것을 다짐하자”고 권고했다.

부창동본당은 미사 중 지난 1년 동안 설립 100주년에 감사하며 본당 전 교우들이 바친 묵주기도 108만6700단과 ‘자기 성구 갖기’ 운동의 성과, 그리고 3년여의 작업을 거쳐 본당과 지역 복음화 역사를 정리한 「논산 부창동본당 100년사」를 봉헌했다.

미사 후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100주년 기념석 축복식을 마련하고, 본당 사목자를 도와 공동체의 일치와 성장에 기여한 역대 사목회장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본당 주임 곽명호 신부는 “본당은 성당 마당에 서 있는 수령 200년이 넘는 느티나무처럼 지친 영혼들에게 그 넉넉한 품을 제공해왔다”며 “100년의 역사를 맞으면서 새로운 100년을 향해 주보이신 루르드의 성모님 보호 아래 신앙 1번지로 영원히 자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산 부창동본당의 전신인 논산본당은 1921년 6월 나바위본당(현재 전주교구)에서 분가, 논산 지역 최초의 본당으로 설립됐다. 본당은 6·25전쟁 전후 쎈뽈 양로원 등을 통해 가난한 지역 사회의 복지 활동에 힘썼고, 논산 대건중고등학교와 쎈뽈여자중·고등학교, 쎈뽈 유치원 설립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에 크게 기여했다. 또 대전교구에서 최초로 레지오마리애를 도입한 본당이기도 하다.

1927년 논산시 부창동 1번지 현 위치에 소성당과 사제관을 신축했고, 1957년 3월 ‘천지의 모후’ 쁘레시디움을 창단했다. 1961년 현재의 성당을 준공, 봉헌식을 거행했다. 1982년 논산본당에서 논산 부창동본당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1988년 사제관, 수녀원, 교육관을 완공해 축복식을 열었다. 본당은 충남 논산시 부창동과 취암동, 등화동, 채운면, 부적면, 연산면 등을 관할한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