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교황, "인간미 잃은 엄격함 피하고 온유의 은총 청하길”

입력일 2021-06-15 수정일 2021-06-15 발행일 2021-06-20 제 3250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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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과 만남서 강조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10일 이탈리아의 신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간미를 잃은 엄격함을 피하고 하느님께 온유의 은총을 청하라고 권고했다.

교황은 이날 교황청에서 이탈리아 중부 안코나 소재 교황청립 비오 11세 신학교의 신학생과 양성자들, 총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성직주의는 왜곡된 사제상”이라며 “엄격함은 그 특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교황은 “신학생들은 현실, 세속의 위험, 다른 사람들로부터 멀어져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오히려 그 반대로 학교는 학생들을 하느님과 형제들과 더 가까이 머물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신학생들에게 “하느님 말씀에 푹 빠져야 한다”며 “SNS와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것을 자랑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 말씀에 빠져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세상은 “죄와 실패를 경험한 이들에게 선하신 주님을 전하는 사제, 인간미 넘치는 사제, 형제들의 기쁨과 노고를 나누는 사제, 고통받는 이들의 울부짖음을 듣는 사제”를 갈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