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교회사연구소 온라인 연구발표회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1-06-15 수정일 2021-06-15 발행일 2021-06-20 제 3250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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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한센인 구호 역사’ 스위니 신부 재조명
1926년 한센인 요양소 설치
1956년 구호사업 본격 전개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는 6월 12일 오후 2시 제206회 연구발표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메리놀 외방 전교회 스위니 신부(Joseph A. Sweeney, 1895~1966)가 한국 땅에서 펼친 한센인 구호사업 역사를 조명했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이민석(대건 안드레아) 연구원은 ‘메리놀회 스위니 신부의 한센인 구호사업의 전개와 의미’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스위니 신부에 의해 해방 후 한국교회의 한센인 구호사업이 정착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일제시대부터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개신교의 한센인 구호사업과 달리 한국교회는 해방 이후에서야 한센인 구호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언급한 뒤 스위니 신부에 의해 뒤늦게 한국교회가 한센인 구호에 나서게 된 경위를 풀이했다.

스위니 신부가 1926년 평안북도 비현본당 주임신부로 부임하고 ‘한센인 요양소’를 설치한 것이 한국에서 시작한 한센인 구호사업의 첫걸음이었다. 그러나 스위니 신부가 일제의 탄압으로 1927년 만주 푸순으로 떠나면서 한국교회의 한센인 구호사업은 지속되지 못했다. 이후 1955년 스위니 신부가 다시 한국에 오면서 한국교회 한센인 구호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스위니 신부는 이어 1956년 천주교구라회(Catholic Leprosy Service)를 창설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한센인 구호사업을 전개해 나갔다.

이 연구원은 스위니 신부가 1956년 로마에서 열린 세계 한센병 연구자 회의에 참석하고 귀국 직후 전국의 재가(在家) 한센인들을 대상으로 한 순회 진료를 시작한 사실에 주목했다. 스위니 신부는 ‘나이동 진료반’을 만들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재가 한센인들을 찾아가 치료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