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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에도 생명 택한 신앙인의 삶, 김희애씨 음성으로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1-06-08 수정일 2021-06-09 발행일 2021-06-13 제 3249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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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흔적을 찾아서’ 

가톨릭신문이 제작한 ‘부활의 흔적을 찾아서’ 유튜브 화면 갈무리.

“생명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낙태한 그 천사들에게도 용서를 빕니다. 평생 속죄하고 용서를 청하며, 주님을 조금은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4월 3일 공개된 한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다.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생명 경시 풍조 속에 젖어 있었음을 반성하며 앞으로 주님 뜻에 따라 생명을 존중하며 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어떤 영상이기에 이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부활의 흔적을 찾아서’는 올해 주님 부활 대축일(4월 4일)을 맞아 4월 3일부터 5월 1일까지 5회에 걸쳐 가톨릭신문이 제작,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포한 생명 수호 영상이다.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하느님 뜻에 따라 생명을 살리는 삶을 산 김민경(루치아·전 ‘참소중한당신’ 영성심리상담소 소장)씨의 신앙 수기를 배우 김희애(마리아)씨 음성으로 담아냈다.

어렸을 때부터 건강이 안 좋아 임신했을 때도 여러 고비마다 낙태를 권유받았던 김씨는 소중한 생명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아기를 출산했고,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지만, 성체조배실 앞에 홀로 놓인 한 신생아를 데려다 친모가 찾으러 올 때까지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기도 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막내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픔을 겪었을 때도 김씨는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용기 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렸다.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김희애씨는 에필로그에서 “고통 속에서도 생명의 소중함을 겸허히 받아들인 김 루치아님이 보여준 그 신앙의 깊이에 존경을 표한다”며 “생명을 경시하는 이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며, 청소년 교육 현장에도 큰 교훈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신앙 수기 콘텐츠는 가톨릭신문 유튜브 채널(youtu.be/8x_do3Buqxc)에서 볼 수 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