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경신성사성, 5월 10일자로 칭호와 품격 부여 순교자 기념성당이 지닌 역사·예술·신앙 가치 인정 권리·전례적 특전 주어져 정해진 날 전대사도 가능
광주대교구 목포 산정동 순교자 기념성당이 국내 최초로 교황청이 지정한 준대성전(Minor Basilica)의 칭호와 품격을 부여 받았다.
광주대교구는 교황청 경신성사성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부여한 고유 권한에 따라, 5월 10일자로 가톨릭목포성지 안에 자리한 산정동 순교자 기념성당에 준대성전의 칭호와 품격을 부여했다고 6월 4일 발표했다.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광주대교구에 보내 온 발표문에서 “김희중 대주교님께서 성직자와 신자들의 소청과 기원을 표명하여 2020년 11월자 서한으로 청원하신 바 있다”며 “경신성사성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본 성성에 부여하신 고유한 권한에 따라, 목포시에 소재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 십자가 현양’에 봉헌된 본당에 준대성전으로서의 호칭과 품격을 부여하는 바이며, 아울러 그에 상응하는 모든 권리와 전례적 특전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준대성전은 역사적, 예술적, 신앙적인 면에서 중요성이 인정되는 성당에 붙여지는 명예로운 칭호로, ‘정해진 날들’에 준대성전을 경건하게 방문해 거룩한 예식에 참여하거나, 적어도 주님의 기도와 신경을 바치는 신자들은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뜻에 따른 기도 등 전대사의 통상 조건을 갖추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정해진 날들’은 ‘준대성전의 봉헌 주년 대축일’과 ‘9월 14일 준대성전의 주보 대축일’,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5월 10일 준대성전 칭호 부여 주년 기념일’, ‘한 해에 한 번 교구 직권자가 지정한 날’, ‘한 해에 한 번 신자 각자가 자유롭게 선택한 날’ 등이다.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