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기후는 공공재입니다] 탄소 배출 줄이는 ‘태양광 미니 발전소’ 장점은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1-06-01 수정일 2021-06-01 발행일 2021-06-06 제 3248호 7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일반 가정에 손쉽게 설치, 보조금 혜택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하기 위해 많은 나라들이 탄소중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신할 에너지 자원을 늘리기 위해 지속 가능한 대체 에너지 사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화석연료 소비는 기후위기의 직접적이고도 가장 큰 원인이다.

신재생 에너지로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수소 폐기물, 지열, 수열, 수력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태양광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의 생산은 개인 가구와 건축물 등에서 가장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어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발전은 둘 다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지만 성격이 다르다. 태양광은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며 태양열은 빛 에너지를 열 에너지로 바꾼다.

태양광 발전은 모터 등 기계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소음이나 진동이 없고 태양전지의 수명도 길어 유지 보수가 쉽다. 또한 설치에 제약이 적어 신재생 에너지 발전 중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면서 일반 가정에게도 보조금을 지원하며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권장한다.

교회도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2018년 서울시와 태양광 발전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 교구 보유 건물의 옥상이나 유휴 부지, 주차장 등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확대하고, 신자들에게도 각 가정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독려했다.

현재 태양광 발전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대전교구다.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2019년 2월 대전 갈마동성당에서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시작, 지금까지 세 곳에 햇빛 발전소를 설치했다. 대전교구는 특히 올해 초 완공, 이전한 세종시 신 교구청사에 지열과 태양광, 태양열 발전 시설을 완비해 대부분의 에너지를 신재생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들은 각 가정에서 햇빛 발전을 할 수 있는 태양광 미니 발전소 설치를 지원한다. 서울시의 경우 11월 30일까지 배정된 예산 범위 안에서 설치비 지원을 하고 있다. 설비 규모는 50W~1kW 소형 발전소로 단독 및 공동주택, 상가건물 등이 모두 가능하다.

태양광 미니 발전소 300W 규모 설치시 월 평균 29.2kW를 생산할 수 있는데, 1가구 설치시 소나무 2.5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14가구 설치시 경유차 1대분이 내뿜는 초미세먼지를 없애는 효과를 얻는다. 해당 가정에서는 월 6190원, 연간 7만4280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