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주교좌성당(주임 우종민 신부)에서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초중등부 학생 27명과 성인 42명 등 총 69명이 견진성사를 받고 하느님의 굳센 자녀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본당에서는 성인 신자 경우 지난 4월 24일부터 매주 토요일 다섯 번에 걸쳐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루카 21,28)를 주제로 견진성사 교리를 실시했다. 특히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소주제 아래 한국교회사를 중심으로 한 교리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는 ▲조선천주교회 창립과정 ▲조선천주교회의 성장발전(평신도 활약) ▲조선천주교회의 시련과 교우촌 ▲김대건 신부님 삶과 영성 등이 다뤄졌다. 초중등부 학생들은 4월 25일부터 매 주일 4회 동안 견진성사와 성체성사 등 성사와 기도, 사회교리에 대해 공부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성 김대건 신부님과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맞는 올해 견진성사는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성숙한 신앙인으로 나아가면서 두 분의 신앙과 표양을 본받고, 기도가 실생활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백신 나눔과 미얀마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한 이 주교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한 기도와 나눔은 성령과 함께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보람 있는 생활이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날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 시간과 건강, 재능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