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수백 년 동안 지어진 집과 같다. 수많은 신학자와 신비가들이 함께 지은 신앙이라는 건물은 우리에게 삶의 신비를 계시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설명해 줄 뿐 아니라 인간의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갈망에 대한 설명과 통찰을 담고 있다. 그 집에서는 우리를 감동시키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2000년 동안 그리스도교 예술가들이 그린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영성 작가로 꼽히는 안셀름 그륀 신부는 “저는 많은 이들에게 그 집 안에서 신앙의 아름다움이 담긴 모든 예술 작품을 접하고 모든 말을 뛰어넘고 감동을 주는 영적인 음악을 들으라고 권하고 싶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신앙에 대한 75가지 질문을 통해 아름다운 신앙의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륀 신부가 쓴 「안셀름 그륀의 종교란 무엇인가」에는 신앙을 새롭게 일깨워 주는 질문과 답이 담겼다.
책 속에 담긴 질문들은 독일 쾨젤출판사에서 종교·영성 부서를 이끈 빈프리트 논호프가 제기한 것들 중 선별했다. 그의 질문들이 현대인이 갖는 신앙에 대한 궁금증을 대표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하느님, 예수님, 신앙, 성경, 교회, 죽음, 실천 등 여덟 가지 주제로 책을 구성, 영적인 길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궁금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해 답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