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예수회 ‘이냐시오의 해’ 20일 개막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1-05-11 수정일 2021-05-11 발행일 2021-05-16 제 3245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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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까지 수도자·평신도 참여 프로그램
기도 보급, 매월 피정 안내자료, 특강 개최
‘보편적 사도적 선택’ 정신 충실히 구현키로

‘이냐시오의 해’ 로고.

예수회가 이냐시오 성인의 회심 500주년을 기념하며 5월 20일 ‘이냐시오의 해(2021-2022)’를 개막한다. 이냐시오의 해를 맞아 국내에서도 수도자와 평신도들이 이냐시오 성인의 회심을 알고 함께 기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예수회는 2021년 5월 20일부터 2022년 7월 31일까지를 이냐시오의 해로 선포했다. 이냐시오의 해 시작일인 5월 20일은 1521년 이냐시오 성인이 팜플로나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하느님을 향해 회심한 사건이 있던 날이다. 예수회는 하느님께서 당신 뜻에 따라 우리의 삶과 사명을 변화시키는 계기로 삼고, 회심의 체험 이후 성인의 삶을 살아간 이냐시오를 본받고자 이냐시오의 해를 제정했다. 예수회는 회심 사건 당시 “모든 것이 새로워 보이게 됐다”는 이냐시오 성인의 고백을 기억하며 이냐시오의 해 모토를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보기’로 정했다.

이냐시오의 해는 내년 이냐시오 성인의 축일인 7월 31일까지 계속된다. 또 이냐시오의 해 기간 중에 맞이하는 2022년 3월 12일은 이냐시오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시성 40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해 의미를 더한다.

예수회는 특별히 이냐시오의 해를 맞아 ‘보편적 사도적 선택’의 정신을 충실히 구현해나갈 방침이다. 보편적 사도적 선택은 예수회의 다양한 사도직을 관통하는 길이자, 예수회원들의 삶의 방향성으로, 모든 예수회원들이 공동으로 식별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준한 보편 예수회의 기준이다. 보편적 사도적 선택은 구체적으로 ▲영신수련과 식별을 통해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 보여주기 ▲화해와 정의의 사명 안에서 가난하고 세상에서 쫓겨난 이들, 그 존엄성이 훼손된 이들과 함께 걷기 ▲우리의 공동의 집을 돌보기 위해 함께 협력하기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하여 젊은이들과 함께하기 등 4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예수회 한국관구(관구장 김용수 신부)는 이냐시오의 해를 기념하며 예수회원뿐 아니라 이냐시오 성인의 회심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한국관구는 ‘이냐시오의 해 기도’를 보급하고, 이냐시오의 해 폐막까지 매월 ‘월피정 안내자료’를 배포해나간다. 월피정 안내자료는 이냐시오 성인의 여정을 개인, 혹은 공동체가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 자료다. 자료는 영적독서와 묵상요점, 묵상을 위한 질문으로 구성된다.

예수회원들과 예수회의 사명에 함께하는 이들이 전하는 ‘우리의 회심 이야기’ 동영상, 청년기 이냐시오의 삶을 다루는 애니메이션도 공개한다.

또 ‘이냐시오 성인의 삶과 회심’에 관한 특별 강의를 비롯해 이냐시오 성인의 회심을 기억하는 강의, 순례, 기도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냐시오의 해와 관련된 한국관구의 모든 소식은 ‘이냐시오의 해 홈페이지’(www.ignatius500.kr)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