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고(故) 정진석 추기경 추모 물결 이어져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1-04-29 수정일 202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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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한 신자가 정진석 추기경 조문 차례를 기다리며 가톨릭신문 정진석 추기경 선종 특집호를 읽고 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에 따르면, 4월 28일 오전 7시 정 추기경의 빈소 마련된 이후 4월 29일 오후 4시 현재 1만7500명이 조문했다. 또 매 시간마다 미사와 연도가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골룸바) 여사도 29일 오전 9시10분 서울 명동대성당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정 추기경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 빈소를 찾았으며, 정 추기경의 유리관 앞에서 잠시 묵상한 뒤, ‘정진석 추기경님을 위한 기도문’을 읽었다. 이어 옛 주교관으로 자리를 옮겨 염 추기경과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천주교가 방역정책을 잘 준수해주고 특히 작년 미사중단이라는 초유의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염 추기경은 “당연히 국민으로서 방역은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며, 정 추기경 애도 메시지 내 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려운 때 교회와 사회의 어른을 잃어 안타깝다”면서 “정 추기경님이 교회에 사회에 진정한 행복, 나눔, 청빈 등 좋은 선물을 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SNS를 통해 “한국 천주교의 큰 언덕이며 나라의 어른이신 추기경님이 우리 곁을 떠나 하늘나라에 들었다”면서 “참으로 인자한 어른이자 한평생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평화를 주신 추기경님의 선종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어 “추기경님은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란 사목표어를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실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나눔과 상생’의 큰 가르침을 남겨주셨다”고 회상했다.

한편, 정 추기경의 입관예식은 4월 30일 오후 5시 명동대성당에서 진행되며, 장례미사는 같은 장소에서 5월 1일 오전 10시 한국주교단과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다. 이후 유해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지 내 성직자묘역에 안장된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