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교구, 남미에 첫 선교사제 파견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1-04-06 수정일 2021-04-07 발행일 2021-04-11 제 3239호 3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2027년까지 부재환 신부 파견

4월 1일 제주 주교좌중앙본당에서 열린 ‘해외 선교사제 파견식’에서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부재환 신부에게 안수하고 있다.

제주교구가 교구 역사상 처음으로 남아메리카에 선교 사제를 파견했다.

교구는 4월 1일 주교좌중앙성당에서 문창우 주교 주례로 열린 성유축성미사 중에 남미로 떠나는 부재환 신부를 축복하는 해외 선교사제 파견식을 봉헌했다. 이날 파견식은 파견사제를 위한 기도 및 안수, 십자가 축복 순으로 진행됐다.

교구는 올해 교구설정 50주년을 맞아 복음을 받는 교구에서 주는 교구로 발돋움하고자 남미에 첫 선교사제 파견을 결정했다. 문 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제주교구를 위해 헌신한 수많은 선교사제들을 언급하며 “부 신부가 앞으로 파견지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이를 이겨내고 선교사제로서 살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 신부는 2017년 전임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에게 해외 선교 파견을 요청했다. 이후 2019년 7월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이하 선교회)가 지원하는 제26차 해외 선교사 교육을 수료했다. 부 신부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상황에서 선교회 남미지부로 발령받았으며, 2027년까지 선교회 지원사제로 활동한다. 부 신부는 2일 페루로 출국해 선교회 남미지부에서 6개월간의 연수를 받은 후 선교지에서 사목한다.

부 신부는 “신학교 재학 당시 1년간의 캄보디아 모라토리움(봉사활동) 시절부터 간직해왔던 해외선교에 대한 열망이 이뤄졌다”며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시기의 선교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겸손과 윤리임을 알고 주님께 의탁하며, 그분 안에서 즐길 줄 아는 삶을 사는 기쁨의 선교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