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해외선교실, 남수단 ‘생명의 우물 파기’ 본격 재개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1-04-06 수정일 2021-04-06 발행일 2021-04-11 제 3239호 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사업
총 14개 우물 완공할 계획
신자들 관심과 참여 당부

완공된 우물에는 봉헌자 이름이 동판에 새겨져 부착된다. 한 주민이 완공된 우물을 사용해 보고 있다.

교구는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우물 14개 추가 완공을 목표로 ‘생명의 우물 파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교구 해외선교실(실장 유주성 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남수단 룸벡교구 아강그리알(파견 이상권 신부)과 쉐벡(파견 김기성 신부)에서 생명의 우물 파기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남수단의 국경 폐쇄와 국가 통제, 우물 관정 업체의 이동 제한으로 중단된 ‘우물 파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것이다.

현재 2개가 완공된 상태며 나머지 12개는 오는 5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총 1억4000만 원이 소요되는 공사비는 2019~2020년 교구 해외선교실에 기부된 우물 파기 봉헌금으로 조달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남수단은 기후 및 지질 관계상 물이 부족한 상태라 대부분 10~20㎞를 걸어서 물을 구하는 형편이다. 선교지의 이런 어려움을 파악한 교구는 남수단에 피데이도움 사제를 파견한 2008년부터 건기를 이용해 우물 파기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완공된 우물은 현재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우물 2개를 포함해 총 23개다. 교구 지원금과 NGO의 기술 협조로 확보된 우물은 지역 반경 10~ 20㎞ 이내 주민들에게 생명수가 되고 있다.

해외선교실은 동판에 새겨진 봉헌자들 이름을 완공된 우물에 부착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는데 앞으로 프로젝트 진행 상황도 사진과 영상을 통해 수시로 전할 계획이다.

유주성 신부는 “많은 분의 관심과 소중한 나눔이 있었기에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물 파기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며 “계속해서 남수단 선교지에서는 매년 건기 때마다 우물 파기 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간 봉헌자들 중에는 남편을 병간호하다가 우연히 신문 기사를 읽고 후원하신 분, 설 명절 세뱃돈을 모아 기부를 한 가족, 하느님 곁으로 먼저 떠난 부모와 남편 및 동생을 기리며 봉헌하신 분 등 다양한 사연이 있었다”고 소개한 유 신부는 “교구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문의 031-548-0581 천주교 수원교구 해외선교실

※후원 신협 131-002-040468 (재)천주교수원교구유지재단 / ARS 1877-0581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