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축하드립니다. 부활의 기쁨과 평화가 여러분 모두의 삶 안에 가득하기를 칠레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이곳 칠레 산티아고는 부활을 앞두고 다시 코로나19 1단계 cuarentena(격리)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그나마 10명 제한의 신자들과 함께하던 평일미사마저도 이제는 봉헌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조용하고 조촐한 부활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여러 분주함에서 벗어나 차분하고 소박한 부활을 맞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신자분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부활의 기쁨을 나누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미사 안에서 하느님을 찬양하던 그때를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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