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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속 가톨릭을 찾아라] (29·끝)성경과외 해주는 신부

박원희 기자
입력일 2021-03-23 수정일 2021-03-23 발행일 2021-03-28 제 3237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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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풍성한 이해 돕는 과외 선생님

▲ 유튜브 채널 ‘성경과외 해주는 신부’ 화면 갈무리.



코로나19로 신앙생활마저 제약이 많은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나가며 ‘성경’을 통한 하느님과의 거리는 좀 더 좁혀보면 어떨까. 창세기와 마태오 복음에서 멈춰선 많은 가톨릭 신자들의 성경 공부 레이스에 ‘동반자’를 자처한 이가 있다. 이름하여 ‘성경과외 해주는 신부’.


유튜브 채널 ‘성경과외 해주는 신부’(이하 ‘성경과외신부’)는 ‘성경통독’을 목표로 성경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성경과외신부’ 제작자 바오로 신부(2008년 서품)는 채널을 운영하며 소속 교구와 이름을 밝히지 않고 채널명만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오로 신부는 그 이유로 “누구의 강의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강의 본래의 내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바오로 신부는 신학생 때부터 성경 사목하는 사제를 꿈꿨다. 지금껏 본당에서는 물론 해외 선교지에서까지 성경을 중심으로 사목해왔다. ‘성경과외신부’ 채널도 현 소임지에서 직원들과 함께 성경 통독을 하려던 중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를 이용하면서 본격적으로 개설, 운영하게 됐다.


“짧은 시간이지만 채널을 운영하면서, 소수 신자들을 위한 전문 강의만이 아니라 대다수 평범한 신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고 쉬운 콘텐츠들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성경과외신부’의 묘미는 바오로 신부가 직접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손꼽을 수 있다. 자칫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성경’ 강의를, 10분 내외의 짧은 분량이지만 밀도 있는 진행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또 성경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과 지명, 시대적 배경을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많은 신자들이 성경을 통해 얻는 말씀의 은총이 크다는 것을 알기에 갖가지 방법으로 성경 공부를 시작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포기하기 일쑤입니다. 어떻게 읽고, 공부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죠. 성경은 선택 가능한 사목의 특정 분야가 아니라, 사목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고, 특히 비대면 시대에선 최선의 사목 선택지라 생각합니다.”


성경 통독에 도전한다면 우선 ‘구약성경 입문’ 영상들을 순서대로 보면 된다. 성경을 읽기 전, 기초적이지만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다. 이어 ‘구약성경 읽기’ 재생목록을 순차적으로 보면서 성경 통독을 이어가면 된다.


“오랜 냉담을 풀고 성경을 읽기 시작하셨다는 분, 젊은 개신교 목사님의 응원 댓글까지…. 우려와는 달리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큰 힘이 됩니다. 특히 많은 신부님께서 응원해주시고 추천해주셔서 격려가 됩니다. 이 채널이 아니었다면 아마 만나지 못했을 소임지 밖, 교회 울타리 밖의 수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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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