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2대리구 평협, 대리구 내 본당 돕기 솔선수범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1-03-23 수정일 2021-03-23 발행일 2021-03-28 제 3237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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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현황·경제적 사정 고려

장곡·장지동·능곡본당 등 도움 필요한 본당 지원 나서

교구 제2대리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김우영, 이하 평협)가 대리구 내 어려운 본당을 돕는 나눔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제2대리구 평협은 최근 장곡본당(주임 백순철 신부)에 500만 원을 지원했다. 전달식은 지난 2월 21일 대리구장 문희종 주교의 사목 방문에 맞춰 이뤄졌다.

2004년 설립된 경기도 시흥시 소재 장곡본당은 현재 오래된 건축물(축사)을 리모델링해 성당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공공주택지구로 편입된 상황이다. 택지에 새 성당을 신축해야 하지만 신자 수도 1400여 명에 불과한 형편이라 기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평협의 본당 나눔은 2019년 평협회의와 총회장간담회를 통해 물꼬를 텄다. 이후 2019년 6월 광주지구 장지동본당에 1000만 원 지원을 시작으로 2020년 2월 시흥지구 능곡본당에 500만 원을 전달했다. 두 본당 모두 신자 수가 적어 건축 비용 마련에 난항을 겪는 처지였다.

대리구 평협이 본당들과 연대하고 서로 돕는 의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나눔 활동에 대해 김우영 회장은 “작은 금액이나마 정성껏 함께하는 모습, 또 소통하고 활동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 본당은 대리구 평협회의에서 본당 현황과 경제적 사정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각 본당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평신도들의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잘 듣고 예산 범위 내에서 대리구 차원의 지원 필요성이 있을 때 돕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원이라고 하기에는 성금이 충분치 않지만 힘든 사정의 본당에 동기 부여가 되고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로 기도와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곡본당 김용철(요아킴) 총회장은 “코로나19로 성당 신축기금 마련이 어려운 상황인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됐다”며 “평협과 대리구 내 본당들이 서로 돕고 단결하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본당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환경에서도 성모회를 중심으로 반찬을 만들어 온라인 판매를 하는 등 건축기금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