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제23회 지학순정의평화상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3-17 수정일 2021-03-17 발행일 2021-03-21 제 3236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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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인권 수호’ 잠무 카슈미르 시민사회연합 수상

3월 12일 열린 제23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시상식에서 잠무 카슈미르 시민사회연합 파르베즈 이므로즈 대표(화면)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수상은 국제민주연대 최미경 활동가가 대리로 하고 있다. (사)저스피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잠무 카슈미르의 폭력적 인권 상황에 대응해 온 ‘잠무 카슈미르 시민사회연합’(Jammu Kashmir Coalition of Civil Society, 이하 JKCCS)이 제23회 지학순정의평화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저스피스(이사장 김지현)는 3월 12일 오후 6시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참석자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시상식을 열었다. 수상자인 JKCCS에게는 상금 1만 달러와 상패가 수여됐다.

잠무 카슈미르 지역은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의 경계에 있는 곳으로 65만 명에 달하는 군인으로 무장된, 세계에서 가장 고도로 군사화된 지역 중 한 곳이다. 70여 년 전 국제사회로부터 자치권을 약속받았던 곳이지만 이 지역민들의 시민권은 인도 정부에 의해 계속해서 침해당해 왔다.

민간인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인도 군대의 압도적 폭력에 노출돼 시민들의 일상적인 삶이 망가졌다. JKCCS 활동은 인권, 정의, 진실, 평화를 지향하고 잠무 카슈미르 비폭력 분쟁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잠무 카슈미르 주민의 권리 투쟁에 국제적 연대를 끌어내고자 한다.

인권운동가 파르베즈 이므로즈(Parvez Imroz) JKCCS 대표는 “이번 수상은 카슈미르의 차세대 활동가와 인권 옹호 활동가들에게 용기를 주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캠페인 활동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진실, 정의, 평화의 가치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