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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교황청 인정 신학사(S.T.B.) 받은 이경아 수녀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3-09 수정일 2021-03-09 발행일 2021-03-14 제 3235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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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신학 공부해 구원 활동 도구 될 것”
교황청립 대학교 석사과정 바로 들어갈 수 있게 돼
“새로운 공부 기회에 감사”

이경아 수녀는 “라테라노대학교에서 사목신학을 더 폭넓게 공부해 한국교회와 나누고 싶다”고 포부를 말한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이 교황청 가톨릭교육성으로부터 교회 고등교육기관 지위를 인정받은 후 첫 신학사(Bachelor of Sacred Theology, S.T.B.)가 된 이경아 수녀(클라라·선한목자예수수녀회)는 “한국 신학교육 안에서 첫 대상자가 됐다는 사실에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이 수녀는 올해 신학사(S.T.B.) 중 성적 1등으로 졸업해 이사장상을 받기도 했다. 이 수녀는 “원래 계획은 일반 신학사(B.A.)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신학대학원에 바로 입학할 예정이었지만, 중간에 신학사(S.T.B.) 과정으로 바뀌면서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교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 신학사(B.A.)로 졸업했다면 정규교육에 들어가기 위한 예비과정 1년을 더 거쳐야 했지만, 교회 고등교육기관 지위가 인정되는 신학사(S.T.B.)로 졸업했기 때문에 바로 교황청립 대학교 석사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수녀는 “신학사(S.T.B.)로서 새롭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사목신학을 전공할 예정이라는 이 수녀는 “사목이라는 부분이 한국교회 안에서는 대부분 성직자만의 활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목이라는 자체가 하느님 백성 전체를 구원하고자 하는 교회의 자기실현”이라면서 “평신도, 수도자도 각자 자리에서 구원 활동의 도구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테라노대학교에서 사목신학을 더 폭넓게 바라보고 공부해서 한국교회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