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대 신학대, 교황청 인준 후 첫 학위 수여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3-09 수정일 2021-03-09 발행일 2021-03-14 제 3235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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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교회 고등교육기관으로 승인 받아… 교황청 인정 신학사 38명 졸업
교회법대학원 이어 두 번째
신학석사 교육과정도 시작
교황청립 대학과 연계 가능

가톨릭대 신학대학이 교황청 가톨릭교육성으로부터 교회 고등교육기관 지위로 인정받은 후 8일 첫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학부졸업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맨 왼쪽이 학장 전영준 신부, 맨 오른쪽이 교학처장 김이균 신부)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학장 전영준 신부, 이하 신학대학)이 교황청 가톨릭교육성으로부터 교회 고등교육기관 지위를 인정받은 후 첫 학위 수여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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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오후 2시 코로나19로 인해 신학대학 신학부총장실에서 약식으로 진행된 학위수여식에는 교황청이 인정하는 교회학위인 신학사(S.T.B., Bachelor of Sacred Theology) 38명과 기존 과정을 수료한 일반 신학사(B.A, Bachelor of Arts in Theology) 6명 등 총 44명이 학부 졸업증서를 받았다.

신학대학은 교회법대학원에 이어 두 번째로 2019년 9월 고등교육기관 지위 승인을 받았다. 신학사(S.T.B.) 학제 개편은 2018년 입학생을 기점으로 이미 시작됐다. 신학사(S.T.B.) 과정에서는 수업 연한이 기존 4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고 필요학점도 변경된다. 신학사(S.T.B.) 학위 취득을 원하지 않으면 일반 신학사(B.A.)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단, 교구와 수도회 소속 성직 지망자는 신학사(S.T.B.) 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아울러 신학대학은 올해부터 교회 고등교육기관으로 인준 받은 신학석사(S.T.L., Licentiate in Sacred Theology) 학위 과정을 시작했다. 신학석사(S.T.L.) 학위를 받은 이들은 앞으로 전 세계 신학대학에서 신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받으며, 교황청립 대학교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바로 밟을 수 있다.

전영준 신부는 “신학대학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기준을 갖추게 됐다”면서 “성직을 지망하는 신학생뿐 아니라 유럽의 교황청립 대학으로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수도자나 평신도들도 신학사(S.T.B.) 및 신학석사(S.T.L.) 과정을 적극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