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저스피스, 미얀마 민주화 투쟁 연대 선언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3-09 수정일 2021-03-09 발행일 2021-03-14 제 3235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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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기자회견… “폭력 진압과 불법 살상 중단해야”

한국 정부·시민 동참 당부
온라인 기도운동 전개 활발

㈔저스피스 김지현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3일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개최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기자회견에서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 투쟁에 연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저스피스(이사장 김지현)는 3월 3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 투쟁에 연대할 것을 약속했다.

미얀마는 지난해 11월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집권당이 승리하며 문민정부 제2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부정선거를 이유로 내세운 미얀마 군부세력은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에 국민들은 대대적인 저항운동을 일으켰다. 무장한 군부세력은 저항하는 자국민들을 무자비한 폭력으로 진압하면서 국제사회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김지현(유스티노) 이사장은 “미얀마는 1962년과 1988년에 이어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것이 이번이 벌써 3번째”라며 “총을 들고 국경에 있어야 할 군인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도시로 들어와 자국민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모습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 모든 선한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반복되고 있는 군부 쿠데타를 규탄한다”면서 미얀마의 아름다운 사람들을 기억하고 연대할 것을 당부했다.

저스피스 황경훈(바오로) 운영위원과 박민나(안젤라) 사무국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즉각 포기하고 모든 불법, 살상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주의 회복 운동을 적극 지지하며, 한국 정부와 시민들은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낭독한 성명서는 영문과 한글 두 가지 버전으로 미얀마대사관 우편함에 전달됐다.

한편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가톨릭교회와 미얀마 시민들을 위한 기도 챌린지’를 시작한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SNS를 중심으로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라! 미얀마에 민주주의를!’이라는 공동행동을 전개한 작은형제회 JPIC(정의평화창조질서보전위원회) 등 교회 내 온라인 기도운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저스피스 이사 박홍표 신부는 “미얀마 국민들이 민주화를 얻을 수 있는 날까지 우리 모두 기도 챌린지에 동참하고 연대하자”고 당부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