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생명나눔 헌혈·장기기증 연중 캠페인’ 개막 미사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1-03-02 수정일 2021-03-02 발행일 2021-03-07 제 3234호 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혈액 수급 위기에 생명나눔 운동 상시 이어가기로
코로나19로 헌혈 감소 상황
사순 시기 캠페인 확대 실시
신청 본당에 헌혈 버스 연계
생명 살리는 나눔 실천 당부

2월 28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는 2021 생명나눔 헌혈 및 장기기증 연중 캠페인이 열렸다. 헌혈을 위해 신자들이 줄을 선 모습.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보유량이 3일분 미만으로 급감하며 혈액 수급 위기 대응 매뉴얼이 ‘주의’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수원교구가 헌혈 및 장기기증 연중 캠페인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동참을 선언했다.

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김창해 신부)은 2월 27일 오전 10시30분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2021 생명나눔 헌혈 및 장기기증 연중 캠페인’ 개막 미사를 봉헌했다.

2008년부터 사순 시기에 헌혈 및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한 교구는 혈액 공급이 주의 단계에 이르고 또 장기기증도 기증자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연중 캠페인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혈액 보유량 3일분 미만인 주의 단계가 지속되면 의료기관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혈액 공급이 불가능하게 된다. 장기기증의 경우 특히 사후 안구이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이 감소한 상태다.

이날 정자동주교좌성당 마당에는 헌혈 버스가 대기한 가운데 오전에는 본당 신자들이, 오후에는 팔달장안지구 본당 신자 등이 헌혈에 참여했다. 또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관계자들이 파견돼 장기기증 신청을 받았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회칙 「생명의 복음」 내용을 전하며 “전적으로 자신을 내어놓음으로써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는 영웅적인 행위 중 칭찬할 만한 사례는 바로 윤리적이고 합당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장기기증”이라고 밝혔다. 또 “헌혈은 생명을 위협받는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자유의사에 의해 자기 혈액을 기증하는 사랑의 실천이자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위”라고 말했다.

“헌혈과 장기기증은 복음적 삶을 사는 소중한 일”이라고 강조한 이 주교는 “다소 번거롭더라도 꺼져가는 한 생명을 살리는 일임을 생각해 나눔에 함께하고, 이를 통해 긍지와 보람을 느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창해 신부는 “올해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사는 우리는 신앙 선조들처럼 피를 흘리는 순교는 아니더라도 생명을 나누는 헌혈로 믿음과 사랑을 증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방울의 피를 보탬으로써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3월 7일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캠페인을 펼치는 교구는 앞으로 각 본당 신청을 받아 헌혈 버스를 연계하는 등 한 해 동안 헌혈과 장기기증 캠페인을 이어간다.

※문의 031-268-8523 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