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종혁 신부(예수회)가 서강대학교 제16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취임식은 2월 23일 오전 11시 서강대 이냐시오관 강당에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취임식에는 예수회 관구장 김용수 신부, 교내 주요 인사들, 권광석 우리은행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주요 식순은 임명장 수여, 취임선서, 서강 열쇠 및 교기 인계, 취임사 발표 등으로 구성됐으며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축사영상도 이어졌다.

염 추기경은 축사에서 “심종혁 신부는 서강대에서 교수직과 주요 보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는 분”이라며 “교육현장에서 보여 준 풍부한 경험을 볼 때 앞으로 총장 임기 동안 학생, 교직원, 동문, 은인 등 서강 가족 모두에게 더 확고한 서강의 꿈과 비전을 심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 신부의 리더십을 따라 서강 가족이 한마음으로 뭉쳐 서강대를 주님 보시기에 참 좋은 대학으로 더욱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심 신부는 취임사를 통해 “서강대는 500여 년 예수회 교육 전통을 이어받은 학문공동체로서 인간적, 도덕적, 학문적 수월성(秀越性)을 추구해 왔다”며 “교수와 학생, 그리고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최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예수회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서강대만의 고유한 미래 교육모델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강의 협력업체 직원들, 교내 협력업체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도 서강의 한 가족으로서 서강 공동체의 다양한 편의를 위해 애써 주심에 깊이 감사하며 많은 애정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심 신부는 1955년생으로 1974년 서강대 수학과에 입학, 동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를 마쳤다. 1978년 예수회에 입회, 1987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미국 웨스톤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사목학 석사, 이탈리아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2년부터 서강대 교수로 부임해 총무처장, 기획처장, 대외협력처장, 도서관장, 교학부총장,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총장 임기는 2025년 1월 31일까지 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