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자연주기법 교육도 필수적 사목활동에 포함해야

입력일 2021-02-23 수정일 2021-02-23 발행일 2021-02-28 제 3233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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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은 목자가 양떼를 돌보듯이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보살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좁은 의미의 성직자 직무를 넘어 교회가 세상과 관련을 맺는 모든 활동을 일컫는 것이다. 특히 생명과 가정 관련 사목 활동은 인간의 기본 삶을 비롯해 사회와 영향을 주고받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활동이다. 이를 돌보고 지원하는 것은 교회 지도자들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책임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자연주기법(Natural Family Planning, NFP) 또한 보다 많은 이들이 제대로 알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 주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주교들은 각 교구의 주요 사목 전망 설정과 계획, 결정을 비롯해 해당 사목에 헌신할 전문가 양성과 선정 등에서 중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소리는 NFP 사목을 활발히 해온 미국교회에서부터 나왔다. 최근 NFP 사목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면서 한국교회에서도 귀 여겨 들어야할 의견이다.

NFP 전문가들은 자연주기를 배우고 익히면 사랑과 생명의 소명이 우리 몸 안에 이미 새겨져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고, 부부 사랑과 책임 있는 부모됨을 더욱 잘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 NFP는 단순히 가임력 관리 방법의 하나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인격, 성, 혼인적 사랑과 삶의 본성에 대한 하느님 계획이라는 맥락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또한 NFP이 무엇인가에 앞서 왜 실천해야 하는 지를 먼저 배울 때 열린 마음과 정신으로 하느님께서 개개인과 그들의 혼인을 통해 무엇을 원하시는지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과 발전, 사랑의 과업이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선 결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