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대건 성인과 양업 신부 기념행사에 관심 갖자

입력일 2021-02-23 수정일 2021-02-23 발행일 2021-02-28 제 3233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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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이 땅에 탄생하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두 사제의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사랑, 복음화를 위한 사목적 열정을 본받는 삶을 살아갑시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올해 사목교서에서 강조한 말씀이다.

주교회의가 ‘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를 공지했다. 탄생 기념미사를 비롯 시복시성기원미사, 학술발표회, 유튜브 특강, 독서감상문 공모전과 필사 및 암송운동 등 다양하다. 특히 청주교구는 올해를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사제를 본받는 교구 공동체의 해’로 설정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교회는, 지난해 11월 29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선포하고 대건 성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올해 11월 27일까지 이어지는 대건 성인 희년은 올 한해 한국교회 최대 이슈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행사의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적으로 치러지지만, 행사가 갖는 의의는 변함이 없다.

대건 성인과 양업 신부가 보여준 신앙적인 모습을 기억하고 그들의 영성을 본받기 위한 교회의 노력에 모든 신앙인들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코로나19라는 외부적인 환경으로 인해 ‘신앙의 기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요즈음, ‘피의 순교자’(대건 성인)와 ‘땀의 순교자’(양업 신부)로 불리는 두 신앙 선조의 영성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희년 전대사 및 교황강복이 주어진다는 사실도 기억하고 가경자인 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을 염원하는 기도도 열심히 봉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