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조부모와 노인을 기리는 기념일을 제정했다.

교황은 1월 31일 온라인 일반알현을 주례하고 올해부터 세계 조부모와 노인 주일(World Day of Grandparents and the Elderly)을 기념하도록 했다. 세계 조부모와 노인 주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7월 26일)과 가까운 매년 7월 넷째 주일이다.

교황은 세계 조부모와 노인 주일을 제정하며 “성령께서는 오늘날 노인들로부터 생각과 지혜를 불러일으키신다”면서 “노인들의 목소리는 하느님을 찬양할 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의 근간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매우 소중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인들은 노년이 선물임을 확인시켜주며, 조부모들은 세대 간 연결고리로서 청년들에게 삶과 신앙의 경험을 물려준다”고 덧붙였다.

또 교황은 “조부모들은 종종 잊힌 존재가 되고 우리는 이들이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가치들을 잊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세계 조부모와 노인 주일을 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조부모와 노인 주일은 7월 25일이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기념미사를 주례할 예정이다.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을 위한 부서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조부모와 노인 주일 제정은 올해 3월 19일부터 내년 6월 26일까지 이어지는 ‘사랑의 기쁨인 가정의 해’의 첫 열매”라면서 “노인에 대한 사목적 배려는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되는 우선사항”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