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동 사회사목협의회, ‘석포제련소 문제’ 경북도지사 답변 받아

정정호 기자
입력일 2021-02-02 수정일 2021-02-03 발행일 2021-02-07 제 323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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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별 행동 찾아나서며 적극 대응할 것”

낙동강 상류인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 굴뚝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안동교구 사회사목협의회 제공

안동교구 사회사목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최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로부터 ‘영풍 석포제련소 문제와 낙동강 안전에 관한 공개 질의서’에 대한 답변자료를 받았다.

이번 자료는 지난해 12월 협의회가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낙동강 상류 오염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발송한 공개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다.(본지 2020년 12월 25일자 4면 보도)

이 도지사는 낙동강 상류 오염문제에 대해 “2017년 정부 합동 ‘석포제련소 주변 등 안동댐 상류 오염 개선대책’을 수립, 민관협의체인 낙동강상류 환경관리협의회를 구성해 개선대책을 공동 논의하고 있다”면서 “국비 650억 원 정도를 투입해 오염개선 대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련소 주변 주민 건강 위협에 대한 질문에는 “주민들의 중금속 농도는 건강장해를 유발할 만큼의 높은 농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제련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해 주민들에게 건강장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석포제련소의 ‘환경개선투자 목표와 실행계획’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환경부와 함께 철저히 관리감독 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번 회신 내용을 면밀히 분석·평가하고 추가로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는 등 관련 현안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석포제련소 측이 경상북도의 조업정지 2개월 처분에 대해 조업정지 처분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황을 주시하며 필요한 행동을 찾아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또한 천주교 신자인 한정애(가브리엘라) 신임 환경부 장관이 “양심 있고 행동하는 신앙인으로서 기후변화와 생태환경에 대한 교회 가르침에 부응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힘 있게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석포제련소의 생태환경 파괴 문제와 관련하여 정확한 이해와 적극적인 행정적 대응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교회 내 관심이 커질 수 있도록 주교단의 석포제련소 현장방문이 성사되길 바라는 기대도 전했다.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