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美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에 주교단 "환영”

입력일 2021-01-26 수정일 2021-01-26 발행일 2021-01-31 제 3230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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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트럼프 탈퇴했던 협약 다시 가입
 
미국 주교회의 성명 발표
“기후변화 대처할 수 있게 돼”

【워싱턴 CNS】 미국교회 지도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20일 취임하자마자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국 주교단은 1월 21일 성명을 발표하고 “바이든 정부의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으로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라는 미국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기고, 국제사회의 지도자로서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미국 주교회의 정의와 인간개발위원회 위원장 폴 코클리 대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데이비드 멀로이 주교, 가톨릭구제회 션 캘러헌 대표가 서명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은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됐으며, 2020년 이후의 새 기후변화 체제 수립을 위한 최종 합의문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협약이 미국의 이해와 경제성장을 저해한다며 2017년 협약 탈퇴를 선언했으며, 미국은 결국 지난해 11월 4일 협약에서 탈퇴했다. 미국 주교회의는 여러 환경단체들과 함께 기후변화는 지구, 특히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게 위협이 된다며 미국 정부의 협약 탈퇴를 반대해 왔다.

미국 주교단은 이번 성명에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가 다시 시작되면서 혁신과 투자를 통해 환경을 보존하면서도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정책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미국이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는 가난한 나라를 더 많이 돕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