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주민 쉼터 ‘베다니아의 집’ 명동으로 이전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1-01-26 수정일 2021-01-26 발행일 2021-01-31 제 3230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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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옛 계성여중고 샛별관으로 옮겨 22일 축복식

1월 22일 열린 외국인 쉼터 ‘베다니아의 집’ 이전 축복식 행사 중 염수정 추기경과 관계자들이 명동밥집과 베다니아의 집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 성슬기 기자

서울대교구는 1월 22일 서울 중구 명동길 74 옛 계성여고 샛별관 현지에서 외국인 쉼터 ‘베다니아의 집’ 이전 축복식을 열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한 이날 축복식은 서울대교구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의 축복식과 함께 진행됐다. 베다니아의 집은 명동밥집과 함께 옛 계성여중고 샛별관에 자리하고 있다.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이광휘 신부) 산하 시설인 베다니아의 집은 어려운 처지의 이주민·난민들이 이용하는 쉼터다. 이주사목위원회는 지난해 4월 기존 성북구 보문동에 자리하던 베다니아의 집의 비좁은 공간을 해결하고, 외국인 환자들과 난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이전을 준비해 왔다.

이광휘 신부는 이날 축복식 중 경과보고를 통해 “베다니아의 집은 매년 10여 개국, 20~30여 분의 난민을 포함한 이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사고와 질병으로 인한 치료와 요양을 위해, 그리고 도움 받을 길 없고 갈 곳 없는 분들의 피난처와 보금자리로 선용돼 오고 있다”고 밝혔다.

베다니아의 집은 1991년 12월 당시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성북구 하월곡동에 세운 ‘외국인노동자 쉼터’에서 시작돼, 1996년 미아삼거리 단독주택으로 이전하면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베다니아의 집’으로 이름 붙였다. 2001년부터 보문동으로 이전해 운영하게 됐으며, 2017년 난민 문제가 대두되자 시리아 난민도 쉼터에 받아들이는 등 이주민·난민의 보금자리 역할을 확대했고 이번에 명동으로 이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